전체 글125 고석정과 노동당사, 철원의 두 얼굴 철원은 좀 특별한 여행지다. 자연 경관도 있고 역사 유적도 있는데, 그 역사가 보통 역사가 아니다. 6.25 전쟁 흔적이 남아 있고 DMZ가 가까운 곳이라 분위기가 다른 지역이랑 다르다. 10월에 다녀왔다. 가을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였고, 소이산에서 본 철원 평야의 가을 빛깔이 오래 남았다. 청주에서 두 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 거리인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여행이었다.한탄강 주상절리길과 고석정철원 구간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포천 구간이랑 이어지는 같은 지질 구조다. 현무암 절벽이 강 양쪽으로 이어지는데, 10월 단풍이 절벽 위로 물들기 시작하면 까만 암벽과 붉은 단풍의 대비가 독특하다. 이 색깔 조합은 봄이나 여름엔 볼 수 없는 장면이다.고석정은 한탄강 중류 현무암 협곡 위에 세워진 정자다. 임꺽정 전설.. 2026. 5. 17. 한탄강과 산정호수, 포천 여름 나들이 포천은 경기 북부라 이미지가 좀 멀게 느껴지는데, 청주에서 두 시간 안팎이면 닿는다. 허브아일랜드, 비둘기낭폭포, 한탄강 주상절리길, 산정호수까지 묶으면 하루 반이 빡빡하게 찬다. 6월 초에 다녀왔다. 장마 직전이라 날씨가 쨍하고 습하지 않아서 걷기 좋았다. 폭포 가는 길 숲이 여름 초입 특유의 짙은 초록이어서 기억에 남는다.허브아일랜드, 입구부터 향이 난다허브아일랜드는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허브 테마 공원이다. 입구에서부터 허브 향이 난다.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같은 허브들이 구역별로 심겨 있고 유럽풍 건물들이 배경으로 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6월 초라 라벤더가 피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보라빛이 아직 완전하지 않았는데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만개한 라벤더.. 2026. 5. 16. 물의정원과 한강, 남양주 봄 나들이 남양주를 목적지로 고른 건 물의정원 때문이었다. 봄에 수선화랑 유채꽃이 피는 한강변 정원인데, 4월이 절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일정을 잡았다. 거기에 다산 정약용 유적지랑 팔당전망대를 붙이면 하루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청주에서 두 시간 안쪽이면 닿는 거리라 당일 일정으로도 소화할 수 있었다.물의정원, 4월에 꼭 가야 하는 이유물의정원은 남양주시 조안면 한강 변에 조성된 꽃 정원이다. 4월에 수선화와 유채꽃이 한꺼번에 피는데, 노란 꽃밭 뒤로 한강이 보이는 구도가 특이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부터 한 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도착하고 나서 규모에 한 번 놀랐다. 강변을 따라 꽃밭이 길게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넓었다. 4월 중순이라 수선화가 절정이었고 유채꽃도 올라오기 시작한 상태였다. 아이들이 .. 2026. 5. 15. 고양에서 보낸 봄날, 행주산성과 호수공원 사이 고양 일산을 목적지로 고른 건 4월 봄꽃 시즌 때문이었다. 일산호수공원이 봄에 예쁘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다녀왔다. 행주산성이랑 한강변까지 묶으면 하루 반이 채워졌다. 청주에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면 닿는 거리라 서울 나들이보다 부담이 조금 덜했다.행주산성, 역사보다 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왜군을 막아낸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양시 덕양구 한강 변 야산에 있는데, 산성을 따라 올라가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역사 유적지인데 솔직히 첫인상은 전망이 먼저였다. 4월 봄 하늘 아래 한강이 펼쳐지는 게 기대 이상이었다.입구에서 정상까지 걷는 거리가 길지 않다.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어서 막내는 중간에 손을 잡았다. 오르는 길 주변에 벚나.. 2026. 5. 14. 차이나타운에서 개항장 야경까지, 인천 중구 송도를 돌아본 다음 날 잡은 코스였다. 인천 중구 일대는 송도랑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계획 도시 대신 백 년 넘은 건물들이 남아 있고, 짜장면 냄새랑 옛날 골목이 섞여 있다. 9월 둘째 날 아침부터 저녁 야경까지 이 동네에서만 있었다. 월미도는 아이들이 좋아했고, 개항장 야경은 어른들이 좋아했다.월미도, 바다 보며 시작하는 아침월미도는 인천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섬이다. 지금은 연육교로 연결돼 있어서 차로 들어간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바다 건너로 인천항 크레인과 선박들이 보인다. 9월 아침 공기가 선선했고 바다 냄새가 좋았다.월미테마파크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바이킹, 범퍼카, 회전목마 같은 놀이기구가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다. 막내 기준으로 탈 수 있는 게 몇 가지 제한됐는데.. 2026. 5. 13. 송도에서 하루, 수로 따라 걸었다 인천 송도는 청주에서 두 시간 남짓이다. 고속도로 타고 서해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계획 도시라 도로가 반듯하고 주차도 편한 편이다. 9월 초에 다녀왔는데 낮엔 여름 끝자락처럼 더웠고 저녁부터는 선선했다. 센트럴파크부터 트라이보울, 커넬워크, G타워까지 하루에 다 돌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서 이동 부담은 없었다.송도에 처음 왔다면 먼저 센트럴파크송도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을 끌어들인 인공 수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규모가 크고 잘 정비돼 있어서 처음 오면 이게 다 공원이라고? 싶을 정도다. 수로 양쪽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9월이라 초록이 아직 살아 있었고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했다.수로에서 카약이나 보트를 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이 타고 싶다고 해서 줄을.. 2026. 5. 12.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