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목적지가 된 건 저도비치로드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바다 위 보도교를 걷는 사진인데 와이프가 먼저 보고 가보고 싶다고 했다. 거기에 해양드라마세트장이랑 마산어시장을 붙이면 하루 반이 채워지겠다 싶어서 일정을 잡았다. 청주에서 고속도로 위주로 내려오면 멀미 걱정 없이 세 시간 안쪽에 닿는다. 주말에 대구 구간이 살짝 밀리는 게 변수 정도다.
저도비치로드, 기대가 딱 맞았던 드문 경우

진해구 명동 쪽에 있는 저도비치로드는 육지와 저도를 잇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시작한다. 길이가 짧지 않다. 교량 구간만 왕복해도 꽤 걸리고, 섬 안쪽 해안 트레킹 코스까지 포함하면 두 시간은 잡아야 한다. 날이 좋으면 바다 색깔이 진짜 예쁘다. 아이들이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무섭다고 했다가 재미있다고 했다가를 반복했다.
해안 트레킹 구간은 데크 길과 자갈 구간이 섞여 있다.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어서 막내는 중간에 손을 잡아줘야 했다. 전체를 다 돌기보다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서 전망 포인트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충분하다. 주차는 명동 쪽 공영주차장에 세우면 되는데 주말엔 일찍 와야 자리가 있다. 오전 9시쯤 도착했는데 그때도 반 정도 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섬 안에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는 거다. 매점도 변변치 않아서 음료랑 간식을 미리 챙겨가는 게 낫다. 막내가 목마르다고 해서 배낭에 넣어둔 물이 다행이었다.
| 항목 | 내용 | 메모 |
|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 | 명동항 주차 후 도보 |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유료 |
| 코스 선택 | 보도교 왕복 / 섬 트레킹 전체 | 어린아이는 왕복 정도 권장 |
| 소요 시간 | 1시간~2시간 | 코스에 따라 상이 |
| 준비물 | 물·간식 필수 지참 | 섬 내 편의시설 거의 없음 |
해양드라마세트장, 분위기는 있는데

저도비치로드에서 차로 30분쯤 달리면 해양드라마세트장이 나온다. 바다를 배경으로 항구 마을과 선박을 재현해놓은 야외 세트장인데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쓰였던 공간이다. 지금은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분위기 자체는 독특하다. 실제 배가 있고 항구를 재현한 구조물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엔 좋다. 아이들은 큰 배 앞에서 사진 찍는 걸 좋아했다. 다만 시설 일부가 낡은 편이고 관리 상태가 고르지 않다. 어떤 구역은 깔끔하고 어떤 구역은 방치된 느낌이 든다. 30~4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입장료가 있는 만큼 기대치를 조절하고 가는 게 맞다. 드라마 촬영지에 관심 있거나 독특한 배경의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한테는 맞는데, 볼거리가 다채롭지는 않다. 인근에 다른 코스가 없어서 이것만 보고 이동해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마산어시장, 저녁이 딱 맞는 타이밍

마산어시장은 오래된 수산시장이다. 규모가 꽤 크고 회센터와 건어물 시장이 나란히 붙어 있다. 저녁 시간대에 들어가면 좌판마다 해산물이 쌓여 있고 상인들 목소리가 시장을 채운다. 관광지화된 시장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실제 어시장 분위기가 있다.
회를 사서 2층 식당에 가져가 먹는 방식인데, 처음엔 어디서 사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헷갈렸다. 1층에서 해산물 고르면 2층 식당에서 초장·야채·밥 등을 추가로 시켜 먹는 구조다. 어른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아이들은 역시나 회보다 나중에 끓여준 매운탕을 더 잘 먹었다.
가격은 시장이니까 흥정이 어느 정도 된다. 광어 한 마리 기준으로 2~3만 원대였고, 매운탕은 별도 비용이 붙는다. 주차는 시장 주변 골목이 복잡한 편이라 근처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걸어 들어가는 게 낫다.
| 이용 방법 | 내용 |
| 구매 방식 | 1층 좌판 해산물 구매 → 2층 식당 이용 |
| 참고 가격 | 광어 2~3만 원대 / 매운탕 별도 추가 |
| 추천 방문 시간 | 저녁 시간대 (활기 있고 물량 많음) |
| 주차 | 시장 골목 복잡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 아이 동반 팁 | 회 외 매운탕·공깃밥 추가 주문 권장 |
장미공원, 이튿날 아침 마무리로

숙소는 마산 시내 쪽으로 잡았다. 주말 기준 11~14만 원 선이었고, 이튿날 아침 장미공원에 들른 다음 귀가하는 일정이었다. 창원 장미공원은 용지공원 일대에 조성된 장미 테마 정원인데, 5월 전후로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우리가 간 시기가 딱 그 즈음이어서 운이 좋았다.
규모가 크진 않다. 3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장미 품종이 다양하게 심겨 있고 색깔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있다. 아이들도 꽃 앞에서 순순히 사진을 찍어줬는데, 이건 흔한 일이 아니다. 아침 시간대라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다.
장미 시즌이 아닌 시기에 가면 밋밋할 수 있다. 방문 전에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가는 게 맞다. 귀가는 장미공원에서 오전 10시쯤 출발해서 청주까지 2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대구 부근에서 조금 막혔지만 심하지 않았다.
| 장소 | 언제 가면 좋은가 | 소요 시간 | 입장료 |
| 저도비치로드 | 맑은 날 오전, 날씨 영향 큼 | 1~2시간 | 무료 |
| 해양드라마세트장 | 사진 목적이라면 오전 빛이 좋음 | 30~40분 | 유료 (현장 확인) |
| 마산어시장 | 저녁 시간대 방문 권장 | 1~2시간 | 무료 (식사 별도) |
| 장미공원 | 5월 전후 장미 만개 시즌 한정 | 30분 |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