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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에서 보낸 봄날, 행주산성과 호수공원 사이

by lemvra 2026. 5. 14.

고양 일산을 목적지로 고른 건 4월 봄꽃 시즌 때문이었다. 일산호수공원이 봄에 예쁘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다녀왔다. 행주산성이랑 한강변까지 묶으면 하루 반이 채워졌다. 청주에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면 닿는 거리라 서울 나들이보다 부담이 조금 덜했다.

행주산성, 역사보다 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왜군을 막아낸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양시 덕양구 한강 변 야산에 있는데, 산성을 따라 올라가면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역사 유적지인데 솔직히 첫인상은 전망이 먼저였다. 4월 봄 하늘 아래 한강이 펼쳐지는 게 기대 이상이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걷는 거리가 길지 않다.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어서 막내는 중간에 손을 잡았다. 오르는 길 주변에 벚나무가 심겨 있어서 4월에는 산성길이 벚꽃 터널이 된다. 주말이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걸었다. 정상에 있는 충장사와 대첩비 앞에서 아이들한테 행주대첩 이야기를 해줬다. 첫째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라며 아는 척을 했다.

내려오는 길에 한강 전망 포인트에서 잠깐 앉아 있었다. 4월 강바람이 불어오는데 춥지 않고 시원했다. 이런 전망을 보러 온 거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곳이다. 다만 역사 유적 자체를 기대하고 오면 규모가 작다고 느낄 수 있다.

항목 내용 메모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한강 변 야산
입장료 성인 600원 / 어린이 300원 주차 무료
4월 방문 포인트 벚꽃 산성길 / 한강 봄 전망 개화 시기 확인 권장
소요 시간 1~1시간 30분 경사 구간 있음
아이 동반 역사 설명 병행하면 흥미 있음 초등 이상 권장

일산호수공원에서 라페스타까지

경기 고양 일산호수공원 봄꽃 가득한 수변 산책로 풍경

행주산성에서 차로 20분이면 일산호수공원이다. 4월에 여기를 오려고 한 게 다 이유가 있었다. 인공 호수 주변으로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한꺼번에 피는 시기가 있는데 딱 그 즈음에 맞아 떨어졌다. 호수 수면에 꽃 그림자가 비치는 게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공원 규모가 상당하다. 호수 한 바퀴를 다 걸으면 한 시간 넘게 걸린다.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평지 위주라 가족 단위로 걷기 좋다. 4월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는데 공간이 넓어서 답답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호수 가장자리에서 오리 떼를 쫓아다니느라 바빴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는 가족들이 많았고 우리도 잠깐 합류했다.

라페스타는 호수공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다. 야외 쇼핑몰 형태로 식당과 카페가 모여 있는 곳인데, 저녁 시간대 분위기가 좋다. 저녁 식사를 여기서 해결했다.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가족 단위로 선택하기 편했다. 외관에 조명이 켜지는 저녁이 낮보다 분위기 있었다. 식사 후 아이스크림 들고 야외를 걸었다.

장소 4월 방문 포인트
일산호수공원 벚꽃·개나리·진달래 동시 개화 / 호수 반사 풍경
라페스타 저녁 조명 분위기 / 식사 선택지 다양
두 곳 이동 도보 약 15분 / 차 불필요
입장료 호수공원 무료 / 라페스타 무료 (식사 별도)
주차 호수공원 주차장 유료 / 주말 혼잡

한강변 산책과 귀가

고양 한강변 안개 낀 강변과 희미하게 보이는 행주대교 풍경

이튿날 아침 행주산성 아래 한강변으로 내려갔다. 행주대교 근처 한강 변에 산책로가 있는데 서울 한강공원과 비교하면 훨씬 한산하다. 사람이 거의 없었고 강바람만 있었다. 4월 아침 한강은 안개가 살짝 깔려 있어서 분위기가 달랐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갔고, 우리는 그냥 강변을 따라 30분 정도 걸었다. 막내가 돌을 주워서 강에 던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돌 던지는 건 어디서든 한다. 한강 특유의 넓은 시야가 있어서 기분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귀가는 오전 10시 반쯤 출발했다. 청주까지 서울 외곽 통과해서 내려오는데 두 시간이 조금 안 걸렸다. 4월 주말 오전이라 막히지 않았다. 아이들이 차에서 호수공원 오리 얘기랑 행주산성 벚꽃 얘기를 번갈아 했다. 돌아오는 차 안 분위기가 좋으면 그 여행은 잘 된 거라는 걸 알 게 됐다.

고양은 경기 북부라는 이미지 때문에 선뜻 목적지로 안 잡았는데, 막상 가보면 볼거리가 알차다. 호수공원 봄꽃은 4월에 오지 않으면 아쉬운 풍경이다. 역사 유적과 자연 공원, 쇼핑 공간이 한 동선 안에 있어서 일정 짜기도 편했다. 다음에 온다면 가을 단풍 시기 호수공원을 다시 와보고 싶다.

장소 4월 방문 포인트 소요 시간 입장료
행주산성 벚꽃 산성길 / 한강 봄 전망 1~1시간 30분 성인 600원
일산호수공원 봄꽃 절정 / 수변 반사 풍경 1시간 30분~2시간 무료
라페스타 저녁 조명 / 다양한 식사 선택 1~2시간 무료 (식사 별도)
한강변 아침 안개 강변 / 한산한 봄 산책 30~40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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