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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 바다와 안목 커피 사이

by lemvra 2026. 5. 20.

강릉은 청주에서 두 시간~두 시간 반이면 닿는다. 영동고속도로 타고 대관령을 넘어가는 길인데, 터널 구간이 길어서 멀미 걱정은 없다. 8월에 1박 2일로 다녀왔다. 여름 성수기라 모든 게 붐볐다. 경포해변은 예상대로 사람이 많았고, 안목 카페거리는 낮보다 이른 아침이 낫다는 걸 직접 겪으며 배웠다.

경포호와 오죽헌, 오전 동선

강릉 경포호아침 호수와 수변 산책로 풍경

강릉 첫 코스로 경포호를 잡은 건 경포해변이 오전 일찍부터 붐빌 것 같아서였다. 경포호는 바다와 가까이 붙어 있는 석호인데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8월 아침이었는데 호수 주변이 선선했다. 낮이 되면 더워지니까 아침에 걷기 딱 좋은 코스였다.

한 바퀴 도는 데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평지라 막내도 혼자 걸었다. 호수 건너로 경포대 누각이 보이고 수면 반영이 예뻤다. 갈대 군락이 있어서 여름 호수 특유의 풀 냄새가 났다. 관광지보다는 동네 공원 분위기라 조용했다.

경포호에서 차로 10분이면 오죽헌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생가인데, 검은 대나무 숲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어서 이름이 오죽헌이다. 경내가 아담하고 정갈하다. 아이들한테 5천 원 지폐 꺼내서 율곡 이이 얘기를 해줬더니 둘째가 진짜로 신기해했다. 오죽헌 앞에서 오천 원짜리 들고 사진을 찍었다. 8월 아침 오죽헌은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장소 특징 소요 시간 / 입장료
경포호 석호 둘레 산책 / 아침 선선함 40분~1시간 / 무료
오죽헌 신사임당·율곡 생가 / 검은 대나무 숲 30~40분 / 성인 3,000원
두 곳 이동 차로 약 10분 오전 일찍 방문 권장

경포해변, 여름 성수기의 현실

경포해변 여름 성수기에 많은 피서객과 넓은 백사장과 동해바다

경포해변은 강원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8월 성수기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모래사장에 텐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고 파라솔도 줄지어 있었다. 그래도 경포해변은 백사장이 넓고 길어서 그 안에서 자리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물은 맑았다. 동해 특유의 파란 물빛이 낮 햇볕을 받아서 쨍했다.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나올 생각을 안 했다. 파도가 있는 날이었는데 막내한테는 좀 셌다. 구명조끼를 챙겨온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시간 가까이 있다가 나왔는데도 아이들이 더 있겠다고 했다.

주차가 문제였다. 8월 성수기 경포해변 주차장은 오전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우리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들어갔다. 10분 넘게 짐 들고 걸었다. 성수기에 경포해변을 간다면 오전 8시 이전 도착을 목표로 하는 게 낫다. 늦게 가면 주차부터 난관이다.

8월 성수기 경포해변 팁 내용
주차 오전 8시 이전 도착 권장 / 늦으면 원거리 주차
물놀이 준비물 어린아이 구명조끼 필수 / 파도 있는 날 주의
혼잡도 8월 주말 매우 혼잡 / 백사장 넓어 자리는 있음
입장료 무료 (샤워 시설 유료)

안목해변 카페거리

안목해변 바다 전망 카페와 카페거리 풍경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강릉항 옆에 있다. 옛날 자판기 커피에서 시작한 거리가 지금은 바다 전망 카페들이 줄지어 선 거리가 됐다. 카페마다 통유리 너머로 동해가 보이는 구조다. 강릉 여행에서 커피 한 잔이 빠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안목이 그 중심이다.

8월 낮 시간은 줄이 길다. 유명한 카페들 앞에는 대기가 30분 넘게 되는 곳도 있었다. 우리는 줄 없는 카페로 들어갔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이미 다 찼고 안쪽 자리에 앉았다. 커피 한 잔에 6,000~8,000원 선이었다. 뷰 프리미엄이 붙는 느낌이다.

이튿날 아침 일찍 다시 한 번 왔다. 오전 8시쯤이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아침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전날 낮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안목은 낮보다 이른 아침이 훨씬 낫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바다 색깔도 아침 빛을 받으면 다르다.

강릉을 마치며

숙소는 경포해변 쪽으로 잡았다. 8월 성수기라 가격이 많이 올라 있었다. 주말 기준 15~20만 원 선이었는데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바다 조망 되는 곳을 고르니 더 올랐다. 강릉 여행을 성수기에 잡는다면 숙소는 두 달 이상 전에 예약하는 게 맞다.

귀가는 이튿날 오전 11시쯤 출발했다. 대관령 구간 터널이 길어서 아이들이 어둡다고 겁먹었다가 나오면서 환해지니까 좋아했다. 청주까지 두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주말 오전이라 막히지 않았다.

강릉은 여름에 가기 좋은 곳인데 성수기 혼잡도를 각오해야 한다. 경포해변 물놀이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시간이었고, 안목 카페는 이른 아침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오죽헌은 교과서에 나온 곳을 직접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었다. 다음에 강릉을 온다면 비성수기 평일로 잡고 조용한 경포 호수길을 더 오래 걸어보고 싶다.

장소 8월 방문 포인트 추천 시간대 입장료
경포호 아침 선선한 호수 산책 오전 이른 시간 무료
오죽헌 역사 체험 / 5천 원 지폐 연계 오전 일찍 한산 성인 3,000원
경포해변 여름 물놀이 / 동해 파란 물빛 오전 8시 이전 도착 무료
안목 카페거리 바다뷰 카페 / 강릉 커피 문화 이른 아침 강력 추천 무료 (음료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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